▲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출처: 뉴시스)

부친 부동산사업 승계… 트럼프 제국 일궈
공화-개혁-민주 거쳐… 승산 없는 싸움 안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나는 실패를 한 적이 없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마이클 드안토니오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가 주장한 ‘불패론’처럼 그의 삶을 보면 큰 좌절이나 후퇴한 경력을 찾기 힘들다.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부동산 중견 사업가였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와 스코틀랜드 태생인 어머니 메리 애니 사이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트럼프는 ‘반항아’ 그 자체였다.

학창시절 선생님을 때려 눈에 멍이 들게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문제아였던 그를 부모는 ‘뉴욕군사학교’에 강제로 입학시켰다.

트럼프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반항적인 사람”이라며 “논쟁이든 육체적 다툼이든 모든 싸움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1946년 뉴욕에 있는 포덤 대학 입학 후 2년 재학,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했다.

▲ 1995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즈를 취한 트럼프의 모습. (출처: 뉴시스)

대학 졸업 직후에는 아버지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함께 부동산 사업을 하며 호텔과 골프장,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그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04년부터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을 진행하면서다.

이를 계기로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휘한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했으며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도 인연을 맺고,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1987년 공화당에 입당한 트럼프는 개혁당(1999년)과 민주당(2001년)을 거쳐 공화당(2009년)에 돌아왔다가 탈당, 2012년에 공화당에 다시 오게 됐다.

2000년 개혁당 경선에 나왔으나 중도에 포기했으며 이후 대선 마다 후보 출마를 고심했으나 승산이 없다고 판단, 나서지 않았다.

개신교인 트럼프는 첫째 부인 이반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 후 2005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결혼,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NYT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성격을 분석, “트럼프가 무시를 당하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대중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을 꺼리는 내재된 공포심이 삶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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