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예슬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 겨울철(2009년 12월~2010년 2월) 날씨는 기온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전반기(2009년 12월 1일~210년 1월 17일)에는 북극진동의 영향을, 후반기(2010년 1월 18일~2월 28일)에는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북극지역의 지표 기온이 평년보다 10℃ 높은 이상 고온이 지속,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했다.

이에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 등에 한파와 폭설 현상을 낳았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북극진동의 영향으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돼 12월 하순부터 1월 중순까지 추운 날이 지속됐다.

1월 하순부터는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상에서 해양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강하게 발달했다.

2월에는 북극진동이 다시 강해져 유럽과 북미지역에는 한파와 폭설이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 다습한 기류가 유입돼 따뜻한 날이 많았으며 대륙고기압, 해양성 고기압 사이를 통과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 눈이 자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철 기온변화는 심했지만 평균기온은 평년(0.4℃)에 비해 0.3℃ 높아 평년과 비슷한 수준 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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