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3스타에 선정된 가온 김병진 셰프와 라연 김성일 셰프가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미쉐린코리아)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가이드북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 출간
미슐랭 3스타에 ‘가온·라연’ 한식집 선정… 총24곳 뽑혀 소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전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가이드북인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의 ‘2017 서울편’이 8일부터 전 세계에 출간된다. 국내 한식집 ‘가온’과 ‘라연’이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되는 등 국내 음식점 24곳이 뽑혀 세계 미식가들에게 소개된다.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온 대표적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서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암행 미식가는 서울 유명 음식점을 꼼꼼히 살폈다. 그 결과 한식 본연의 가치를 드러낸 음식점 ‘가온’과 ‘라연’이 선별돼 전 세계에서 100여개 남짓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미쉐린 2스타에는 곳간(한식), 권숙수(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포러리) 등 3곳이 선정됐다. 미쉐린 1스타에는 리스토란테 에오(이탈리아), 발우공양(사찰음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진진(중식), 큰기와집(게장)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 19곳이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젊은 셰프들이 이끄는 모던 한식당 밍글스와 이십사절기, 정식당도 함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로 선정된 24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와 행사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미쉐린코리아)

이날 처음 공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전통과 모던을 아우른 한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서울의 미식문화를 다양하고도 잠재력이 있다고 해석한 부분도 주목된다.

전체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1곳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하면서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프렌치, 이탈리아, 일식과 중식에서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이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국내외 미식가들에게 서울을 다양한 한식에서 파인다이닝(최고급 식당)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미식 도시로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준비했던 평가원들 모두가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롭고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우아함과 풍부한 풍미를 갖춘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한국과 서울의 첫 번째 미쉐린 스타 셰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에도 소개된다. 책자에 수록된 식당과 호텔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며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예약과 영문 지도 서비스도 마련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24곳과 빕 구르망(Bib Gourmand) 36곳을 포함해 총 140여개의 레스토랑과 30여개의 호텔 정보를 제공한다. 매년 개정판을 발간해 새로운 레스토랑과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정가는 2만원이며 전국 대형서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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