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차기 백악관의 주인은 누가 될까.

미국 대선이 7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인의 촉각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미국 대통령에 누가 오를지는 미국인뿐 아니라 지구촌의 관심사다.

유력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의 대결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여론의 흐름에 모두가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게다가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대이변)’가 터졌지만 대선을 하루 앞두고 FBI가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며 대선판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

◆‘여성 vs 남성’ ‘모범생 vs 아웃사이더’

8년 전 버락 오바마의 당선으로 미국에서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된데 이어 이번 대결에서 누가 당선 돼도 미국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부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 전망이다. 반면 ‘부동산 재벌’ ‘아웃사이더’ ‘정치 이단아’ 등과 같은 별칭을 가진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면 미국이 어떤 길을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 두 사람은 정책이나 공약에서 ‘무역’을 제외한 세제·외교·안보·이민정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서로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누가 대권을 쥐느냐에 따라 미국과 세계의 운명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비호감 대결

또 이번 대결은 ‘역대급 비호감 대결’로 불리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선 본선 대결이 ‘이메일 스캔들’ ‘성추행 스캔들’ ‘음담패설 녹음파일’ 등으로 얼룩진 데다 TV토론과 각 지역 유세에서 두 후보는 상대를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트럼프는 대선 이전부터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공화당 역시 이메일 스캔들을 문제 삼아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탄핵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은 현지시간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딕스빌노치에서의 첫 투표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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