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우병우 전 수석 15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혐의 부인’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검찰이 구속된 최순실(60)씨와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2대에서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국정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음 파일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최씨의 의견이 대통령 핵심참모에게 전달됐다는 물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일과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일정이 기록된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 다이어리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에 관여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직권남용 및 강요미수 혐의로 6일구속됐다. 또 이날 오전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7일 새벽까지 15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자금 횡령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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