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거리로 나온 20만명의 시민들.

성난 민심의 촛불이 광화문 광장을 뒤덮습니다.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6시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종로, 을지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까지.

국정농단 의혹에 분개한 시민들은 ‘박근혜 물러가라’ ‘사과 말고 퇴진하라’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의 다양한 피켓과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주말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했는데요.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종교인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시국을 개탄하며 최순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최현석 / 세종시 조치원읍)
“지금 한두 명의 사람이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 사람들이 하는 목소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가라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민들의 뜻을 받아서 국민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라면 그 뜻을 받아들여서 하야라든지 아니면 국정에서 물러난다든지 법적인 책임을 진다든지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그런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홍철 / 성남시 신흥동)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되자 그래서 나왔고요. 지금은 믿을 수가 없잖아요. 검찰이고 뭐고 그래서 우리가 하나라도 보탬이 되고자 해서 나왔어요. 지금이 이게 아니다 싶은 마음으로 나오신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바뀌어야지..”

이날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예상해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집회는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 없이 평화롭게 종료됐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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