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이 살해된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시간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의 이유는 안방수(동공수) 검사뿐만 아니라 시신의 온도와 반점, 장기 부패정도, 위 내용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대법의학연구소는 이 양의 눈동자 내 ‘안방수’를 통한 사망시간 추정은 부패가 심한 관계로 일단 실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양의 사망 시간은 장기 부패정도, 위 내용물 상태, 시신의 온도 및 경직도 등을 분석한 후에 추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이 양이 발견된 장소가 야외이기 때문에 시신의 온도로 사망시점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장기 부패로도 살해된 시점을 판단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 4도 미만에서는 균이 생성되기 어려우므로 시신이 깨끗하다는 이유 등으로는 살해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이 양 시신이 밀폐된 물탱크 안에 유기됐고, 석회가루가 뿌려진 상태여서 사망시간 추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해결은 구속된 김길태(33)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