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코레일 부산승무사무소에서 대체인력을 상대로 기관차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간제 대체인력 총 2000명 확보”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4일로 3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코레일이 기간제 직원 500명을 추가 선발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안정적인 열차운행을 위해 기간제 직원 500명을 추가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공모하는 기간제 직원은 사무영업 50명, 운전 50명, 차량 300명, 전기통신 100명 등이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9월 27일 이후 3차례에 걸쳐 기간제 직원 1453명을 채용했고 이번에 500명을 선발하면 총 2000명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코레일은 “추가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현장에 투입된 코레일 직원 및 KTX 대체 기관사와 승무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일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철도파업 이날 기준 전체 열차운행률은 평시의 81.8%에 머물러 승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화물열차 운행률이 점점 떨어져 물류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는 평시 2912대에서 2382대로 줄어 81.8% 운행한다.

KTX와 통근 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2052대에서 1798대로 줄어 87.6%에 그친다. 새마을호는 52대에서 30대로 줄어 운행률이 57.7%에 머물고 무궁화호는 271대에서 168대로 줄어 62.0% 운행률을 보인다.

화물열차는 249대에서 98대로 줄어 39.4% 수준으로 운행한다. 4일 오전 6시 기준 파업참가자는 7287명에 복귀자는 477명으로 파업참가율은 39.7%다. 직위해제자는 모두 252명이다. 코레일은 오는 10일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과 5개 지방본부장 등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장기파업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0명 이상의 파면자와 해임자를 냈던 2013년 12월 파업 당시와 같은 ‘징계대란’이 우려된다.

코레일은 지난 2일 철도노조에 대해 파업철회 및 법적절차에 따른 성과연봉제 도입을 공식 촉구했다.

코레일은 “양대노총 공대위 산하 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에 대한 법률투쟁을 선포한 만큼 철도노조도 파업을 하루빨리 철회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성과연봉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철도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내년 1월 1일 시행 전까지 성과연봉제 관련 규정에 대해 무효확인소송이나 효력정지가처분 등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사업장으로 돌아와 다른 공기업과 같이 법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달 9일 권역별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필수유지 근무자를 제외한 전체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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