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김지찬(왼쪽부터)·김정우·박용규 교수. (출처: 사랑의교회 홈페이지 해당 설교 동영상)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총신대학교 교수 3명이 오정현 목사 편목과정 무효화를 막기 위해 비밀 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사랑의교회에서 3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개신교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총신대 교수 3명(김지찬·김정우·박용규)은 오정현 목사의 문제에 대해 사랑의교회와 비밀 메일을 주고받으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 매체는 지난 1일 김정우 교수가 쓰고 김지찬 교수와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 등이 수신한 비밀 메일을 보도한 바 있다. 비밀 메일의 내용은 오정현 목사 편목과정 무효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랑의교회 지원은 총신대 교수 3명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랑의교회에서 총신대 교수 설교 중 김정우·김지찬·박용규 교수를 제외한 다른 설교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랑의교회 홈페이지에는 2001년부터 총신대 교수가 주일예배 강단에 선 총 61회 중 김지찬·김정우·박용규 교수 설교가 58회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총신대 교회음악대학원을 포함한 신학과 등 기독교 관련 학과 교수를 파악한 결과 92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는 지난달 17일 총신대(양지캠퍼스) 앞에서 오정현 목사 편목과정 무효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갱신위는 피켓시위에서 사랑의교회 재정장부에 따르면 총신대 김정우(은퇴) 교수가 2억 1050만원을, 박용규 교수가 6819만원을, 김지찬 교수가 5300만원을 설교 사례비와 후원금 등 다양한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총신대 교수 3명은 주일에 1~4부 예배 설교를 하고, 현금(수표)으로 평균 300만~4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 3명의 설교 사례비는 총 8100만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다양한 명목으로 교회에서 기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이 액수가 설교 사례비보다 더 크다”며 “김정우 교수가 설립한 한국신학정보연구원(이사장 오정현)은 사랑의교회로부터 이사회비 명목으로 해마다 3000만~6000만원씩 받았다”고 전했다.

갱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정현 목사 편목 입학 과정이 무효가 될 때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정현 목사의 총신대 편목과정 논란은 입학 당시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오 목사 측은 서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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