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감정한 프랑스 감정단의 ‘위작’ 결론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이 “부분적인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에 불과하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4일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 감정결과 보도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작품이 위작이라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했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프랑스연구팀이 지난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국내에 들어와 ‘미인도’를 비롯해 위작 논란이 있는 총 14점에 대한 감정조사를 벌였는데, ‘미인도’에 대해서는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최종감정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술관은 “결정적으로 프랑스 감정단은 ‘미인도’를 이 작품의 국립현대미술관 입수 연도(1980년 4월)보다 나중에 그려진 ‘장미와 여인(1981년)’을 보고 그렸다는 결론을 냄으로써 감정 결과의 신빙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술관은 “현재 검찰뿐만 아니라 대검찰청의 과학 분석팀, 미술전문가 등에 의해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소인(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이 선정한(감정 비용 유족 측 부담) 프랑스 감정단의 자료가 보도됐는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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