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가 12일 1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사상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길태는 검거 당시보다 말끔한 모습이었고 취재진의 답변에 아무런 답변 없이 호송차를 올라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 부산=정인선 기자]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과 부녀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길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2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지법에서 열렸다.

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심사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김의 구속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속영장 발부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다시 수사본부로 이송돼 영장 발부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1시께 사상경찰서를 출발해 법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검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의 얼굴을 공개했다.

김은 회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면 검거 당시보다 말끔한 상태였지만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 있었고 앞머리가 얼굴의 반을 가린 모습이었다. 또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 없이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사망시점에 중요한 단서가 될 ‘석회가루’에 대해 언급했다.

▲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가 있던 곳에서 직선거리 5m 떨어진 빈집에서 석회가루가 담긴 고무대야를 발견하고 경찰이 찍은 사진. 경찰은 2월 26일 11시 46분께 발견된 석회가루(위)와 3월 6일 23시 18분께 발견된 석회가루가 육안으로 보기엔 내용물과 구조물의 변화가 없어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가 있던 곳에서 직선거리 5m 떨어진 빈집에서 석회가루가 담긴 고무대야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석회가루는 지난달 26일 11시 46분께 이 양의 시신이 유기됐던 물탱크에서 50m 떨어진 빈집 통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후인 6일 23시 18분께도 같은 곳에서 석회가루가 담긴 고무대야가 발견돼 이 양의 시신에 있던 석회가루와 고무대야 안의 석회가루 일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을 통해 고무대야의 석회가루의 성분이 이 양의 시신에서 수거한 석회가루와 일치한다면 이 양의 사망 시점을 2월 24일 오후 7시 이후에서 26일 오전 11시 46분 사이로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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