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리랑

정미애(지원)

 

타는 목마름 용천수로 축이고
꼬르륵 배고픔 밥 한 술로 채우고
제주 바람 등에 업고
한림, 비양도, 구름다리 이어보네.

제주바다 저 수평선
밝게 불타오르는 카노푸스* 걸쳐지고
점칠안*에 담겨
내 품에 꼬옥 안기네.

불시에 도착한 비행접시 본 양
놀랍고 들 뜬 이 기쁨
한라산 받쳐 들고 삼성혈 찾을 때에
탐라 왕국 전설들 아리랑 되네.

 

*카노푸스: 남극 노인성(南極老人星)이라고도 함. 밤하늘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게 빛나는 별. 이 별을 보게 되면 오래 산다고 전해오며, 매우 경사스러운 징조로 여겼다.
*점칠안(點漆眼): 검은 눈동자가 옻칠한 듯이 검고 작다는 뜻. 점칠안을 갖춘 눈에 대해서는 귀한 상으로 여겨 재복이 많고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성취한다고 여겼다.

 

-약력-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 후원회 목련회원
코스모스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시공사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
랜덤하우스중앙 ‘노블리스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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