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재앙을 막아주는 힘센 수호신 ‘해태’
[생활 속 종교문화] 재앙을 막아주는 힘센 수호신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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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날카로운 이빨과 사람 같은 코, 모습은 사자 같기도 한데 이마에 외뿔이 나 있는 짐승. 본 적 있는가.

해치(해태)는 중국 요순(堯舜)시대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지는 상상의 짐승으로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의 줄임말이다.

예로부터 해태는 화재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궁중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됐다. 설화에 따르면 해태는 물에 사는 짐승이기에 오행설에 맞춰 불을 막아주는 영수다. 이뿐만 아니라 해태는 힘이 세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함을 가진 정의로운 짐승이기도 하다.

중국 문헌인 ‘이물지(異物志)’에는 한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성품이 충직해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투는 것을 들었을 때는 옳지 않은 사람을 받는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해태상은 화재나 재앙 등 벽사의 의미로 서울 경복궁과 창덕궁, 국회 등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동국세기(東國世紀)’에는 호랑이 그림은 대문에, 개는 광문, 닭은 중문, 해태는 부엌에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단지 화재뿐 아니라 온갖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까지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민화 가운데에는 해태가 익살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그려져 무서운 존재가 아닌 귀여운 동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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