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덕사 ‘선(禪) 미술관’. (자료제공 : 수덕사 불교미술관)

[뉴스천지=강수경 기자]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주지 옹산스님)에 불교미술관이 26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선(禪) 미술관’은 한국미술계 거장 이응노 화백이 생전에 작품 활동을 했던 수덕여관 바로 옆에 건립됐다.

410㎡ 규모로 지어진 이 미술관은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과 닮은 ‘맛배집’ 형식의 지붕을 하고 있으며, 내부는 26일 처음 열린 전시에 맞춰 원담 전시실과 고암 전시실로 구성됐다.

26일 준공기념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원담 대선사 2주기 추모 유작전과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 동국대 김대열 교수의 초대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대열 교수는 “불교의 선(禪)을 주제로 30년 가까이 그림을 그렸다”며 “불교계 첫 미술관에 이렇게 초대를 받아 전시도 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좋은 작품 감상을 하기 위해서는 선(禪)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이라는 것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말로도 할 수 없는 것인데 표현을 해야 하니 예부터 선 시를 쓰고 선 그림을 그려온 것”이라며 “선을 주제로 한 그림은 사실적인 형상의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이 담고 있는 선적인 사고나 선적인 내용을 이해하려면 그 속에 담긴 내면을 읽으려고 해야 좋은 감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수덕사의 선(禪)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회의 작품 일부. 원담 대선사의 ‘소월산고(왼쪽)’와 고암 이응노 화백의 ‘불(佛)’. (자료제공 : 수덕사 불교미술관)
▲ 동국대 김대열 교수가 수덕사 옹산스님에게 경인년에 선물한 작품 ‘호성’. (자료제공 : 수덕사 불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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