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정스님의 법구가 12일 영구차에 실려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로 이동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혜옥 기자] 법정 스님이 11일 1시 51분 세수 79세, 법랍 56세로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스님은 그동안 <무소유> <일기일회> 등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스님은 입적하기 전날 밤에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을 (스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 주라”고 상좌(제자)에게 당부했다.

스님은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군에서 출생했고 근대 고승 중 한 사람인 효봉스님을 은사로 1954년 출가했다.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해인사에서 대교과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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