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전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전여옥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가 돼 돌아왔다”는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9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최순실이 고쳤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당시에도 그랬다.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 개악(改惡)이 돼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구체적으로 꼭 집어 말하진 않았으나 연설문 수정자가 최순실임을 암시한 대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고르는 것에 대해 안목이 없음을 꼬집었다. 그는 “정당 대표의 연설이 그냥 나가는 게 아니다. 연설 전 3안 혹은 5안 정도로 선택지를 올리는데, 그 자리에서 혹 고르게 되면 꼭 C급을 고르더라. 안목이 없었던 거다”고 말했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박 대통령과 결별했다.

당시 전 의원은 “박 대표 주변 사람들은 무슨 종교 집단 같다”면서 “그는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박 캠프에서 이명박 캠프로 돌아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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