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2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미국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선 막판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FBI는 미국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서 기밀이 담긴 이메일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의 존재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사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조사의 배경에는 클린턴의 최측근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과 관련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발표된 FBI의 재수사 방침에 따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또 한번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특히 ‘성추행 스캔들’로 밀렸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FBI의 재수사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 중에서도 “그(클린턴)가 범죄적 계략을 들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FBI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1년여간 수사를 벌인 끝에 불기소 권고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도 FBI의 권고를 받아들여 불기소 처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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