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채소의 산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발아율 저조를 우려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가계의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1429ha로, 전년 대비 10.2% 줄었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5414ha로 지난해보다 6.2% 감소했다.

특히 최대 배추 생산지인 해남에서는 가을 잦은 비로 전체 재배면적 4200ha 중 10%가 넘는 450ha가 습해를 봤다.

대전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배추 1망(3포기)이 7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3500원과 비교하면 배가 뛰었다.

마늘 가격도 소폭 상승해 경북 의성마늘은 1㎏(통마늘 상품 기준)에 1만 4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7.6% 올랐다.

올해 전국 고추 생산 예상량은 8만 6000t으로 지난해보다 1만 2000t가량 적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농산물은 생강으로, 경북 안동에서 생강은 20㎏당 3만 5000원 안팎에서 수매되고 있어 지난해 8만 5000원에 수매된 것에 비해 절반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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