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서울신대·장신대 학생들 입장문 발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학생들도 하야 요구에 동참하고 나섰다.

감리교·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지난 26일부터 잇따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감신대 학생들은 “정부와 한국교회가 영생교라는 사교의 농간에 놀아났다”며 “음란하게 사교를 숭배하며 최태민 일가에 국정을 맡긴 ‘유신의 망령’ 박근혜는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신대 학생들은 “오랫동안 우리가 대통령으로 알고 따라왔던 박근혜는 순전히 최순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다”며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막중한 임무를 더는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 무능한 존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사퇴와 최순실과 관련 인물들의 처벌에 목소리를 높였다.

장신대 ‘하나님의선교’는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이행할 모든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으므로 즉각 하야할 것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전면 시행할 것 ▲거대하고 추잡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성역 없이 수사하고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 농단 규탄 한신대 신학대학원 시국 선언문’에서 세월호 사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백남기 농민의 부검,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온갖 비리와 악행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삶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권력자 최순실과 문고리 삼인방으로 대표되는 비선 실세들은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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