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에쓰오일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0.1% 증가한 11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한 4조 1379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누적 순이익은 1조 48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 및 석유제품 재고량 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 부기 대비 82%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9월 수급이 개선돼 견조한 수준의 정제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인 정유 부문의 부진을 비정유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으로 만회했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분에서는 각각 1422억원과 9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고부가가치제품인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생산·판매를 최대화해 3분기 연속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고 에쓰오일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난방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햇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설비의 가동률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규증설이 둔화해 상당기간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4분기 권역 내 신규 파라자일렌 공장이 일부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PX를 원료로 사용하는 PTA공장의 가동재개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에서 지지될 전망이라고 에쓰오일은 전했다.

이밖에 윤활기유는 미국·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인 SUPER 프로젝트로 4분기 중질유 분해시설과 윤활기유 제조시설의 정기보수 기간 동안 수익성 및 효율 증대를 위한 시설 개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업완료 후 고부가 가치 제품인 가솔린·프로필렌 및 그룹II 윤활기유의 수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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