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급격히 떨어지면 덩달아 시려오는 부위가 있다. 바로 치아다. 찬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때처럼 차가운 날씨만 쐬어도 치아가 시린 사람이 종종 있다. 치아 시림 증상을 일시적인 것이라 보고 치료를 미루기 쉽다. 하지만 시린 치아는 치아 건강의 첫 번째 적신호다. 이를 방치한다면, 치아 통증으로 번져 염증과 같은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찬 날씨에는 쉽게 치아 건강을 위협을 받을 수 있어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치아도 월동 준비가 필요하다.

◆치아가 시리다면, 입 안 질환의 전조 증상?!

치아가 시린 이유는 간단히 말해 입 안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우선 치아 구조를 살펴보면, 맨 바깥쪽 가장 단단하고 유백색의 반투명한 법랑질이 치아를 감싸고 있다. 법랑질의 경우엔 신경 세포가 없어 문제가 생기더라도 별다른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충치 문제가 더 발전해 법랑질 속 ‘상아질’까지 도달했다면, 시림 증상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치통이 시작된다. 상아질 속에는 혈관, 신경을 포함한 ‘치수’가 존재해 치아 통증을 느끼게 만든다. 이때부터 찬물, 찬 음식만 마셔도 치아가 시리게 된다. 
만약 충치가 심해져 치수까지 도달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치수 내 혈류량은 매우 적어 작은 염증만으로도 쉽게 괴사해 극심한 통증은 물론 발치도 불가피해진다.
    
만약 치아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시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짚어봐야 한다.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싸고 있는 법랑질은 잘못된 양치질이나 음식 섭취 습관을 지속한다면 마모될 수 있다. 연마제가 함유된 치약이나 뻣뻣한 모 칫솔, 과도한 힘을 가한 양치는 법랑질 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마른 오징어, 고기, 얼음과 같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 섭취나 잦은 산성음식, 탄산음료 섭취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나이가 중장년층에서 치아 시린 현상이 쉽게 발생하는 이유는 침샘 노화에 있다. 입 속이 자주 건조해질 경우 세균 번식이 쉬워 충치가 쉽게 생긴다. 매 시간마다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치아 문제가 생길 경우 여러 신호를 보내온다. 특히 치아 내에서 보내는 통증은 여러 단계를 거쳐 발생하는 원인이기에 진료가 필수하다는 뜻이다”며 “겨울철과 같이 온도 변화가 심할수록 입 안 세균 번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일정 주기로 입 안 검진을 해야 건강한 입 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시린 증상 없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선 우선 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음식 섭취 후 입 안에서 음식이 부패되기 전에 양치하는 습관이 들이는 것이 좋으며, 양치질은 좌우가 아닌 잇몸과 치아 경계를 부드럽게 쓸어 올리듯 해야 잇몸 부담 및 음식물 세척에 도움이 된다. 또한 겨울철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로 신속하게 해줘야 이빨이 벌어지거나 치아 시림을 예방할 수 있다. 6개월마다 진행하는 스케일링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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