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6월 10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제전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박 대통령 왼쪽). (출처: 뉴스타파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으며 지난 7월 이후 독일에서 잠적 중이었던 최순실(60)씨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초기 청와대 자료를 받아봤다고 인정했다. 최씨는 연설문의 일부를 수정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26일(현지시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2년 대선 전후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라며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시인했다. 아울러 “청와대 자료 유출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께 마음의 상처를 주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는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받아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국정개입에 대한 다른 의혹들도 반박했다. 태블릿 PC를 통해 VIP 보고서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태블릿은 사용할 줄도 모른다”며 “내 것 아니다”고 말했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독일에 집을 3, 4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구입한 집 한 채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내 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딸아이도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도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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