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씨로부터 압수한 증거자료. (제공: 경남지방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이 국내 대형조선소 정도 기술을 국외로 유출한 60세 남자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모(60, 남)씨는 모 조선사의 정도 관리 그룹 부서장 직책으로 재직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9월 16일 퇴사하면서 정도 관련 기술 자료들을 휴대용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출해 취득했다.

정도 관리란 블록 단위로 제작된 선체를 조립하는 공정 기술을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퇴사 이후 중국으로 출국해 같은 해 11월경 중국 국적의 동종 경쟁업체인 모 조선소 고문으로 입사해 정도 관리 관련 기술 자문 역할을 담당하면서 해당 정도 기술 자료를 부정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5월 국정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 8월 중국에서 입국한 이씨를 상대로 압수수색 후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삭제된 모 조선사의 기술자료 복구와 외장형 하드디스크 접속이력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 30일 이씨가 범행을 시인한 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 이씨의 노트북 컴퓨터. (제공: 경남지방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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