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한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이 정치권을 향해 개헌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26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한 개헌 문제는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여야는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근본적인 통치제도를 뜯어고칠 개헌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야당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이 정권을 획득하는데 ‘굴러들어온 복’인 것처럼 여기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할 경우, 오히려 민심이 돌아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분명히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조 대표회장은 “국민은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자부했던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맞게 된 데는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씨 뿐만 아니라 문고리 삼인방과 민정수석 문제 등 대통령을 농단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주변 인물들로부터 대통령을 단절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해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최순실씨 의혹에 대해 여당이 앞장서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와 더불어 지난 24일 박 대통령의 개헌 결단을 지지·환영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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