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 연이은 대학가 시국선언.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순실(60)씨가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드러나자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연이어 시국선언에 나섰다.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 입학이 제기된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26일 오전 본교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통해 “지난 9월부터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비선실세 최순실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실체가 이제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이자 헌법기관 자체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인의 뜻, 그것도 비선실세에 따라 이뤄져 왔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이번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 사태의 엄중함을 깨우쳐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총학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을 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와 정부의 공식적 구조를 왜곡한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정을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넘겨 대통령으로서 담당해야 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한양대 총학생회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일개 개인의 의사에 따라 좌지우지 됐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과의 관계를 사실로 인정한 이상 지금까지 드러난 국정개입과 권력형 비리, 정유라 특혜 의혹 등을 포함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와 고려대 총학도 이른 시일에 공동으로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