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홈피에 올라온 박지성의 사진. 홈피에서는 박지성을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맨유가 11일(한국시간)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4-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자 맨유 홈페이지에서는 박지성을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이는 이날 퍼거슨 감독이 전략으로 내세운 ‘박지성 시프트’의 성공과 중원에서 박지성의 대활약을 한마디로 정리한 표현이다.

박지성은 그동안 주로 윙포워드로 출격하면서 루이스 나니와 포지션을 경쟁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AC밀란과의 1차전에서 퍼거슨은 나니를 원래 포지션인 윙포워드로 출전시키고 박지성을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함께 내보내 공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박지성은 AC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밀착 마크하면서 공격 차단은 물론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어 맨유가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 반면 AC 밀란은 원정 다득점 우선 규칙에 따라 2차전에서 무조건 3골 이상 넣든지 2골 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들어가야 했다.

이날 2차전에서도 퍼거슨은 박지성을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밀착 마크하라는 임무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박지성은 또 다시 안드레아 피를로를 철저하게 막는 데 성공하면서 ‘박지성 시프트’를 시도한 퍼거슨의 기대에 부응한 것은 물론 맨유의 3번째 쐐기골로 성공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데도 기여했다.

맨유 팬들은 박지성이 맨유에서 낯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고도 또 한 번 대단한 활약상을 보이자 그를 ‘센트럴 파크’라 칭하며 박지성을 더욱 집중 조명했다.

박지성을 돋보이게 하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것이 확실히 입증된 만큼 향후 리그에서도 박지성은 중원을 진두지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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