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민사회·종교·정치 등 각계 인사들이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고소·고발된 노조 20명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29일째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수도권 전철 운행률이 88.4%를 기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와 통근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와 같은 수준인 100%, 화물열차 운행률은 46.5%로 집계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2.3%를 나타냈다.

또 파업 참가자 7746명 중 19명이 복귀해 현재 7327명이 파업하고 있으며 파업 참가율은 노조원 기준 39.9%다. 코레일은 현재까지 223명에 대해 직위 해제했다. 고소 고발된 노조 간부는 20명이다.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며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열차 운행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서울 왕십리역 근처에서 동력장치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승객 150여명이 한 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는 군 소속 대체인력이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안과 밖에 걸쳐 멈추는 바람에 터널 안쪽 열차 칸의 승객은 비상등만 켜고 약 1시간 동안 어두운 내부에서 불안해 떨어야 했다.

23일에도 오후 5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대곡역에서 오금역 방면으로 출발하려던 전동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17일 오전 8시 4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도 군 소속 대체 기관사가 몰던 코레일 소속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멈춰 섰다.

철도노조는 “공사가 대화가 아닌 힘으로 노조를 누르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해 무리하게 철도 운행률을 높이면서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노조와 교섭을 하면 노동쟁의가 해소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코레일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직후 1000명 이상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해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이들 대체인력에 대한 안전교육을 충분히 한 뒤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