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는 최순실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하며 두고 간 컴퓨터에서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출처: JTBC 뉴스룸 캡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44개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24일 ‘뉴스룸’ 보도를 통해 최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하며 두고 간 컴퓨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이 발언하기 전 문서가 열린 기록이 발견됐다. 최씨가 문건들을 받아 열어본 시점이 박 대통령의 실제 발언 시점보다 사흘이나 앞섰고 2014년 독일 드레스덴 연설과 허태열 당시 전 비서실장 교체 내용을 담은 2013년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이 문서가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이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 JTBC 취재 결과 이 파일은 다른 컴퓨터로 전달됐다가 수정된 뒤 다시 최씨의 컴퓨터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파일을 최씨가 직접 고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입장은 물론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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