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사임을 밝힌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 모인 이화여대생이 환호하고 있다. 최 총장은 이날 이화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사임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시민단체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 그리고 최경희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1일 최씨와 정씨, 최 전 총장에 대해 명예회손, 모욕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최씨는 이대 체육과학부 교수를 찾아가 ‘지도교수에서 물러나라’고 협박했다. 권력을 이용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함께 독일로 자금을 유출한 뒤 유용했다”고 주장하며 최씨를 협박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에 대해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다”며 모욕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최 전 총장에 대해서도 “신입생 선발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입학 원서 마감 이후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유라씨를 합격시켰다”며 부정입학 공모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고 나서 사건 배당 부서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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