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전 미르재단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 등 핵심 참고인들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23일 오후 김 교수와, 김필승 미르스포츠재단 이사, 이 재단의 설립 허가 등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1명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소환 대상자들은 최순실씨 관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 교수는 “학생들한테 부끄러운 것 하나도 없다”고만 답한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김 이사는 “최순실씨를 잘 모른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김 교수를 상대로 최순실·차은택씨와의 관계, 미르재단의 인사·운영 등에서의 최씨나 차씨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에 대해서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유용했는지, 설립 허가가 난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문체부 과장에게는 두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서 통상의 경우와 달리 하루 만에 신속히 설립 허가를 내준 배경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와 미르재단 실무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전날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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