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2013년 9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을 만장칠치로 통과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세 번째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된 4차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3월 헬리콥터를 이용해 염소가스로 추정되는 독성물질을 시리아 이들리브 주(州) 크메나스 상공에 떨어뜨렸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2015년 5월 다른 이들리브 주 비니시나 2014년 4월 이들리브 주와 인접한 하마 주 크파르 지타에서 사용된 화학무기의 주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과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최근 1년 넘게 시리아 7개 지역에서 발생한 9건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제출한 4차 보고서까지 포함하면 시리아 정권은 총 세 번째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 발효됨에 따라 시리아도 아사드 정권 때 2013년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하기로 약속했고 이후에도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유엔이 밝힌 3차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2014년 4월과 2015년 3월 이들리브 주 탈메네스와 사민에서 각각 염소가스를 사용했다.

한편 유엔은 3차 보고서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2015년 8월 알레포에서 머스터드 가스를 한 차례 사용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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