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기정둘레길 초입길의 벽화. (제공: 중구)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중구가 오는 22일 오후 1시30분부터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손기정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당시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울분을 삼켜야했던 손기정 선수의 아픔을 기억하고 불굴의 의지를 기리고자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중림동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을 출발해 중림파출소를 거쳐 래미안아파트옆길과 충정녹지대길을 지나 다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총길이 1200m 코스이다. 도보로 30분이면 돌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손기정둘레길에는 1892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건물인 약현성당(사적 252호)과 손기정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기념관은 손기정 선생이 마라톤 금메달 선물로 받은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와 우승 금메달, 월계관 등 각종 유품을 관람할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웃과 함께 손기정둘레길을 걸으며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도전정신과 승리를 체험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곳 둘레길을 역사문화 스토리가 있는 중구의 관광명소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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