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관광진흥과 송재식 과장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광주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는데 외국인을 위한 쇼핑시설인 면세점 유치는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시 관광진흥과 송재식 과장
외국인 위해 쇼핑시설 유치 필수

체류 관광지로 변모하려고 노력
중국과 동남아 개척에도 집중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는 무등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옛 전남도청 맞은편 문화의 허브로 거듭나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크고 작은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특히 인권도시 광주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외국인을 위한 쇼핑시설인 면세점 유치는 필수죠.”

광주는 지난 6월 22일 제7회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문화장관회의를 비롯해 7월 30개국 62개 도시 1000여명이 광주를 찾은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열었고 지난달 개막해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하는 광주비엔날레가 개최 중이다. 하지만 광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맘껏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면세점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본지는 광주시 관광진흥과 송재식 과장을 만나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재식 과장과의 일문일답.

- 면세점이 없어 외국인 관광객이 피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광주가 면제점이 없어 방문을 피하는 지역이라기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의 최종 목적지로서 관광환경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는 서울, 제주, 부산 등을 연계하는 경유형 관광지로서 광주 관광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KTX 개통 등 급변하는 관광환경의 변화에 맞춰 광주를 방문 목적지로 하는 관광상품 개발과 전남 무안공항을 통한 정기노선 취항 확대, 전세기유치 증대 등을 통해 경유하는 관광이 아닌 체류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며 면세점이 없는 관광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 시내 200여개 사후면세점과 대형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쇼핑점 홍보와 판매 촉진 행사를 계획 중이다.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대인예술시장 별장, 송정시장, 남광주야시장 등을 관광 코스화하고 있다.

- 정부의 면세점 유치 조건은 무언인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동향 연차보고서에 근거하면 전년도 전체 시내면세점 이용자와 매출액(판매액) 중 외국인에 대한 비율이 각 50% 이상인 경우 광역자치단체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한 경우만 가능하다. 또 중소기업 기본법 제2조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2조 1호의 중견기업으로 하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진단(대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 비율 이상의 특허를 부여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정부의 규제조건을 만족하게 하기에는 광주시로서는 무리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현 제도상 중소기업의 시내면세점 설치가 가능하나 투자비용 부담(400억원 이내) 등으로 미참여함에 따라 광주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내면세점이 없는 지역이다. 광주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세청, 국무조정실 등에 면세점 개설 관련 고시 개정 및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특히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발의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시내면세점 특허요건 및 신청자격 요건 완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운영 지원 등)’에 대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행정자치부 규제개혁안으로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당장 면세점이 유치되지 못하면 대안은 있는가.

외국인 관광객 30만명 증가를 위해 무안공항 정기노선을 일본, 대만 등으로 확대하고 전세기 취항지역 확대를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중국의 광장예술협회와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별장, 남광주 야시장, 송정시장 등을 연계하는 광장교류 관광상품 개발과 지역 내 사후면세점과 전통시장에서 특산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광장교류 관광상품 개발 판매 여행사와 정규 관광상품으로 관광코스를 구성하도록 협의 중이다.

- 앞으로 관광진흥과에서는 어떤 일을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인가.

광주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주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MOU 체결과 중국 현지 방문의 공격적인 세일즈 마케팅 등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과 운영 협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노인교류, 청소년교류 관광상품 개발·운영을 통해 중국 내 10대 관광거점 등을 확고히 다지고 전세기 유치로 거점(충칭, 사천성, 호남성, 운남성, 복건성) 등을 확대해 중국 관광시장에 대한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 왔다. 우리만의 장점이 있는 ‘문화페스티벌’과 중국의 광장문화를 결합하는 광장교류 상품과 힐링과 뷰티를 융합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와 무안 국제공항 간 전세기 유치와 전남·전북과 협업해 제주와 수도권 관광객을 호남권으로 이끌어 내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무안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는 북경, 상해지역 정기노선을 통해 개별 자유여행객(FIT)이 꾸준히 광주를 찾는 실정으로 향후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동경 등으로 정기노선 확대에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가별 관광객 특색에 맞는 예술, 미용, 음식 등 체험상품을 개발, 현지 여행업계 대상 마케팅 활동 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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