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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시진핑 정상회담… 동남아 외교·안보 지형 변화 주목
백지원 기자  |  jour234@newscj.com
2016.10.20 0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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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쇼핑몰을 나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남중국해 영유권 당사국 정상 첫 만남
영유권 문제 의제 삼기로 양측 합의”

중국, 국가지도부 총출동 ‘극진한 예우’
필리핀 두테르테, 최근 친중·반미 행보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필리핀스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까지 머물며 정상회담 등 주요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이번 회동은 동남아시아 안보·외교 지형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회동으로 최근 친중·반미 행보를 보여온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남중국해 영유권 당사국 정상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양국에 필리핀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그간 필리핀과 전통 우방국인 미국의 관계가 돈독한 반면 중국과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불편한 사이였다.

필리핀은 미국과 2014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 서부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기지 등 5개 군사기지를 미군에 제공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국빈 방문 국가로 전통 우방인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했고, 이번 방중에 앞서 여러 언론을 통해 중국과의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중국 봉황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와 군사훈련에 나설 의사가 있고 중국산 무기도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중국인이다” “중국만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필리핀과 중국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 과일 수입금지를 해제했고, 필리핀은 민다나오 지역 철도 건설 참여를 중국 기업에 권유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방중에 나선 두테르테 대통령을 위한 대규모 환영식을 개최하며, 시진핑 주석 뿐 아니라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 3위인 장더장 상무위원이 각각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 회동을 한다.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 정상이 방중 시 이처럼 국가 지도부가 모두 나서며 예우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은 아태지역에서 미군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세력 확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이처럼 극진한 대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필리핀과 미국의 분위기는 다소 냉랭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사범 처형을 두고 미국에서는 인권문제로 잇단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에 “지옥에나 가라”고 하는 등 잇달아 반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초 필리핀 북서부에서 진행된 미·필리핀 연례 합동 상륙훈련(PHIBLEX)이 미국과의 마지막 합동훈련이라면서 “나는 우리 병사들이 굴욕을 당하는 것을 더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며 미국과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 같은 친중·반미 행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단 필리핀이 미국 대신 중국의 손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아시아 지역의 외교 지형이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미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불편한 관계인 데다 미국을 등에 업고 도모한 국방력 강화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과 함께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사범 처형을 두고 미국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 결별을 예고한 것이라는 것.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본심을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중국 방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산에서 나온 제스처일 뿐 미국과 실제 관계를 끊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 필리핀 안보가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국민의 친미 정서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동맹을 훼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며 양국으로부터 외교·안보·경제협력 등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의제로 삼기로 양측이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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