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서로 말싸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근 여론 조사서 클린턴 > 트럼프
1,2차 토론 이어 ‘진흙탕 싸움’ 예고
트럼프 “대선, 또 다른 브렉시트 될 것”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미국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차 TV토론이 19일 오후 9시(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0시다.

마지막 TV토론인 이날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1,2차 토론에 이어 승기를 굳혀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근 고전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반격에 성공해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0분간 이민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 대통령 자질 등 6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지만 이번 3차 토론 역시 지난 2차 토론에 이어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 회피 논란, 성추행 의혹 등 상호 비방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클린턴의 전략은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상원의원 등을 두루 거친 만큼 이 같은 경력을 앞세워 자신이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기사회생 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만큼 어떤 공격을 펼칠지 주목된다.

CNN 방송,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18일 콜로라도 주 유세에서 “더 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이번 대선은 또 다른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영국 국민투표에서 기존 예상과 달리 브렉시트가 찬성이 우세한 ‘깜짝 반전’을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현재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앞서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뒤집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트럼프는 연일 “조작된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또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형인 말리크를 이날 토론장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크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4∼16일 실시한 4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은 50%의 지지율로, 38%의 트럼프를 12%p 차로 앞섰고, 블룸버그의 14∼17일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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