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 홈페이지의 일부분. (출처: 중국동포교회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의 사직 결정에 피해자가 반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남노회(노회장 김창환)는 18일 제111회 정기노회에서 김해성 목사의 사직청원을 수용하는 반면 피해자 A집사의 고소 건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했다.

앞서 김 목사는 지난달 자신이 A집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노회에 사과문과 사직서 등을 제출한 바 있다.

A집사는 이날 면직과 사직이라는 두 단어는 목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은 같지만, 뜻은 천지차이라며 더는 불필요한 의혹과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보고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A집사는 노회에 대해서는 “스스로 징계권과 치리권 유기 등 책임을 회피한다”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노회는 A집사의 고소 건에 대해 김 목사 사임·사직 안이 통과됨에 따라 다루지 않기로 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정기노회 하루 전 김 목사를 향해 “성범죄에 대해 진실한 회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김 목사가) 면직돼야 함이 마땅하다”면서 “서울남노회가 소속 교회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감찰해야 할 공교회로서 책무에 맞게 엄중하고 공명정대한 징계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피해자가 부당하게 공격받지 않도록 조치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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