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시상식에서 이건희 IOC위원으로 참석해 메달수여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세계 최고 갑부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갑부 순위 1위 자리를 내줬다. 게이츠가 최근 15년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530억 달러를 보유한 빌 게이츠는 535억 달러를 거머쥔 멕시코 갑부 카를로스 슬림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게이츠는 MS 주식이 최근 1년간 50% 상승하면서 재산이 지난해보다 130억 달러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슬림은 185억 달러를 벌어들여 게이츠를 제치고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는 전 세계에서 총 1011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갑부의 평균 재산이 35억 달러로 나타나 최근 1년간 평균 5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갑부 3위에는 470억 달러를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올랐으며, 인도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290억 달러)와 락시미 미탈(287억 달러)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 갑부를 선정한 이번 명단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00위를 차지하는 등 11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36억 달러로 24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억 달러로 536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6억 달러로 공동 616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공동 655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721위에 올랐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773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동 88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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