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환율불안 영향… “손실 폭 줄여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30억원… 티볼리 활약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쌍용차는 3분기 누적으로 판매 11만 1683대, 매출액 2조 627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230억원을 달성했다.

누적이 아닌 3분기만의 실적은 판매 3만 7106대, 매출액 850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판매와 매출, 손익 등 주요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계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7.5%, 8.8%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14년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냈고, 2007년 이후 9년 만에 3분기 누계 ‘흑자기조’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효자 차량 ‘티볼리’ 브랜드 덕에 국내 판매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티볼리 브랜드는 국내 판매 실적이 37.6%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티볼리의 3분기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7만 3929대를 기록하며 2004년(7만 5669대) 이후 12년 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쌍용차는 7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실적도 티볼리 브랜드 효과를 봤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 수출 실적이 2014년 4분기(1만 5278대) 이후 7분기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누계 대비 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누계 손익 역시 200억원의 영업이익과 2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에 파워트레인을 향상시켜 새로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와 첨단 안전기술을 장착한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들을 바탕으로 4분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신흥시장과 내수 침체, 환율 불안 등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확대와 효율적 생산체계로 올해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2017 티볼리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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