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전시된 국보 제282호 경북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극락과 아미타여래를 다룬 불교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스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6 꿈꾸는 즐거움, 극락 특별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에서 교법을 설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를 말한다. 누구나 선행을 하고, 아미타여래를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정토신앙의 중심에는 아미타여래가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국보 제282호 ‘경북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사찰을 벗어나 처음 소개됐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경북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1857호)와 전북 익산 심곡사 금동아미타칠존불상(보물 1890호) 등 97점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시민들이 아미타신앙을 이해하고, 극락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 정세균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내부 복장물을 통해 조선 세조 4년(1458년) 효령대군, 태종의 후궁인 의빈 권씨와 명빈 김씨 등 왕실을 포함해 275명의 시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좌상은 만든 시점이 정확해 다른 불상의 연대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등 조선 초기 불상 연구에 중요한 불상으로 평가된다. 또 육계와 팔, 배 주변의 옷 주름 등에서 조선 초기 불상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구현된 불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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