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인천시청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전면 실시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조윤길 옹진군수,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19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과 이쳥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300만 인천, 미래를 준비합니다’라는 주제로 교육분야 혁신과제인 인천형 미래인재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2017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책은 시의회, 군‧구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해 시행하게 됐다고 덧 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에 의해 부채 감축에 동참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중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고 전했다.

인천시가 이날 발표한 인천형 미래인재 육성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중학교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 교육환경 개선, 인천글로벌캠퍼스 계절학교 운영,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진로체험 전담조직 신설, 유·청소년을 위한 스포츠캠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총 591억원으로 재원은 시, 군‧구, 교육청이 분담해 지원하게 된다.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으로 관내 중학생 8만 588명 전체가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은 현재 14.8%에서 100%로 확대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이용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학교의 건립 요구 시 다목적 강당에 대한 예산 지원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화장실, 급식시설, 냉‧난방, 초등돌봄교실환경정비 등 학교 교육환경개선에도 예산을 확대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 글로벌캠퍼스의 우수한 교육시설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절학교가 시행된다. 2017년 1월에 1단계 프로그램으로 영어독서토론캠프가 운영되고 8월부터는 과학, 예능(음악, 미술) 캠프로 확대 운영하는 2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진로체험전담반을 신설해 체험처와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네트워크를 신설할 계획이다. 유소년과 청소년 체육인재 양성에도 인천 연고의 프로구단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스포츠캠프’를 운영한다. 유소년 대상 생활체육 스포츠클렵을 현재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및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유소년 리틀야구단’과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발표문을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무상급식 분담 지원 결정을 환영한다”며 “8만명의 인천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내년부터 무상급식의 권리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만큼은 차별과 불균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천시장의 교육복지에 대한 확고한 뜻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오늘 중학교 무상급식 발표를 계기로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즐겁게, 결과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천교육을 일궈 가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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