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M 전기차 볼트 3만대 판매 예상
“獨 바스프 화재, 석유화학 ‘반사이익’ 전망”
매출 5조540억 전년比 2.4%↓, 영업익 4609억 15.6%↓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LG화학이 중국의 배터리 5차 인증 결과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인증에서 고배를 마신 후 이번 인증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지난 18일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4차 인증에서 이슈가 됐던 중국 내 1년 양산 기준을 채웠다. 연구개발(R&D)도 강화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등재 요건은 충족하고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지사업은 중국 전지 등록이 가장 큰 변수다”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30% 성장을 할 것이고, 해소 시 6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 올해 매출 실적 목표는 기존대로 1조 2000억원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GM 전기차 볼트와 관련해서는 “내년 3만대 판매를 예상한다”며 “대당 60㎾h의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출을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전지부문에서 ESS 매출은 지난해 대비 올해 60% 이상 성장한 2700억원이 예상된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80% 성장한 5000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어 ESS부문은 내년 전지사업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날 “독일의 바스프 공장이 화재 폭발사고로 NCC(납사분해설비)가 멈췄다며 일부 품목에서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아크릴레이트 국제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도 혜택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초유분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합성고무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고탄성고무(NDBR)와 같은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을 글로벌 업계로부터 인정받고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는 업체가 수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PVC(폴리염화비닐) 관련 실적은 최근 중국 석탄 구조조정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에는 NCC(납사분해설비) 정기보수 양이 줄어 업스트림쪽 마진이 완화될 것이다”며 “메탈로센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서 수익성은 유지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인수한 팜한농은 영업이익률이 현재 3~4%, 내년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팜한농 실적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과 부실자산 정리, 충당금 설정 등 1회성 비용 때문인데, 문제를 해결하면 올해 3~4%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고 내년엔 5%까지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수기와 환율 탓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매출액은 5조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4609억원으로 같은 기간 15.6% 감소했다. 순이익은 2989억원으로 12.7%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2% 줄었고, 영업이익 24.7%, 순이익 20.4% 각각 감소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