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9.24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98.42까지 떨어졌다가 4월에 98.67로 반등한 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7월 국제유가 하락과 전기요금 감면 조치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후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7월 0.1%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 대비 5.4% 오른 119.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12년 3월(115.12)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전월에 이어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이 한 달 새 6.3% 급등하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배추와 무가 각각 34.7%, 49.0% 올랐고 토마토는 40.7% 뛰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2.5%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랐으나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는 0.1% 내림세를 보였다.

서비스 부문은 0.1% 상승했다. 정보·출판·영상서비스가 0.6%, 금융·보험이 0.2% 올랐고 음식점·숙박이 0.1% 떨어졌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각각 2.8%, 10.5%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는 각각 0.3% 올랐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8월에 보다 0.2% 오른 93.38로 집계됐다.

원재료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전월 대비 2.6% 상승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 및 서비스가 올라 0.4%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19로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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