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종교 사회노동인권 단체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 고용안정 대책 촉구’ 기도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사회노동위·NCCK인권센터·천주교노동사목위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기도회’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종교를 넘어 조선소 위기 앞에 놓인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이 땅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대량 해고 위기에 내몰린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가톨릭, 개신교, 불교 3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하청노동자, 특히 물량 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발언하고 각 종교의 기도 예식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는 “조선업의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나 구조조정의 가장 큰 피해는 가장 약한 사람들, 하청노동자 또 물량 팀 노동자가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NCCK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는 구조조정 사태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조선업 하청노동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기원하는 새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도 정부에 책임과 관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님은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고통과 억압은 밑에서 시작되고 권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불공평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자가 직접 나서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 종교계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송태완 거제통영고성 금속노조설립위원장은 “하청노동자들은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며 땀 흘려 일했지만 아무 대책 없이 내몰렸다”면서 “부당한 현실을 알리는데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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