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아리랑 

정미애(지원)

내 소중한 것 빼앗기고
내 권리 짓밟히고
내 목숨 처절히 앗아간다 하여도
내 울분 사그라들지 않아
내 영혼 죽지 않고 살아났노라.

121년 전 을미 때부터 이 나라를 비춘
나는 조선의 국모, 명성태황후

일본은 나를 칼로 수없이 찌르고
나를 불태워
나의 얼굴, 나의 목소리 막아
연기되어 사라지도록 불살랐으나
나 영원히 죽지 않노라.

내 영혼 건천궁 달빛 되고
내 마음 이 민족 붙박이 별빛 되노라.
강산이 12번 바뀌고
내 염원 나의 기도가 이루어져
이 나라 자주독립 해방되고
이 민족 지구의 혈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솟았노라.

내 후손들이여, 자랑스럽도다.
나를 기억해다오.
내 눈물 닦아주오.
후손들이여! 불철주야 노력하여 반드시 힘을 길러
이 치욕의 역사를 바로 세워 주오.
이 슬픈 역사를 을미아리랑으로 불러주오.

이제 나는 너희를 용서하오니 어서 사과하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세계로 퍼져간다.

 

 

-약력-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 후원회 목련회원
코스모스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시공사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
랜덤하우스중앙 ‘노블리스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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