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K스포츠재단의 자금 80억원이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부정부패 논란에 이어, 거액의 해외재산 도피 및 탈세 혐의까지 추가된 마당에 부실수사, 면죄부 수사로 최순실 게이트를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면 검찰도 정권과 말로를 함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통해 최씨와 딸 정양이 독일에 유령회사를 차려 K스포츠재단의 자금 80억원을 빼내려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을 해서 뜯어낸 자금을 고스란히 최씨 일가가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상납하려 했다니 충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된 독일회사 ‘비덱’의 1대 주주는 최순실씨, 2대 주주는 정유라양이다. 이 회사의 유일한 직원은 정양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스포츠재단의 설립 목적이 정양의 승마활동 지원에 있다는 의혹이 구체적인 자금 흐름도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면서 “정양의 독일 현지 승마훈련 비용이 월 1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엄청난 비용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구체적인 실마리가 드러난 셈”이라며 “이는 비리기업들이 해외에 유령회사를 세워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과 너무나 비슷하다. 이것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비정상의 정상화’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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