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수상자 세모녀. (제공: 부산 수영구청)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수영구(구청장 박현욱)가 태풍이 휩쓴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외국인 세 모녀에게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받게 될 외국인 세 모녀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기장군 소재)의 교사인 디아나 루퍼트(38)씨와 첫째 딸 피오나(13), 둘째 딸 스텔라(5)양이다.

이들은 지난 5일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태풍 ‘차바’로 인해 더럽혀진 백사장의 쓰레기를 발견하고 철물점에서 청소에 필요한 갈퀴 등 도구를 구입하고 집에서 고무장갑 등 장비를 챙겨 청소에 나섰다. 이들 세 모녀는 오후 3~7시 청소를 했으며 주위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 모습에 감동받아 청소 장면을 촬영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선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청소는 큰딸 피오나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2학년 때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청소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수영구 민락동에 거주하고 있는 디아나 씨는 “수영구는 해수욕장과 자전거도로가 있어 생활에 편리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과 살기에 안전한 지역이라 생각돼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은 오는 30일 수미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2016년 수영 구민체육대회’에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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