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중화’ 진세연, 고수 대신 최후의 사이다 변론 (출처: ‘옥중화’ 영상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옥중화’ 진세연이 출생의 신분이 밝혀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고수의 외지부가 민초를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복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옥녀(진세연 분)의 어머니 가비가 전옥서 앞에서 만삭인 채 죽었다는 사실이 정난정(박주미 분)의 귀에 들어가며 옥녀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옥녀는 윤태원(고수 분)과 함께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언놈의 변론을 맡으며 정난정을 향한 복수의 행보를 바짝 당겼고,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명종(서하준 분)을 극비리에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명종을 깨어나게 하는 등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정난정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민수옥(윤영주 분)이 고신을 이기지 못하고 그동안 강선호(임호 분)의 보호를 받고 있었고, 가비가 전옥서 앞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정난정 앞에 털어놓았다. 정난정은 가비의 흔적을 수소문하며 가비가 만삭인 채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정난정은 과거 자신이 유종회에게 받은 머리 뒤꽂이가 승은을 입은 상궁에게 내리는 것이었다는 점을 기억해내고, 가비가 승은을 입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가비의 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고자 전전긍긍했다.

옥녀는 정난정의 사촌 정만호의 만행으로 억울하게 옥에 갇힌 언놈의 변론을 윤태원과 함께 맡았다. 언놈은 정만호를 낫으로 죽이려 한 혐의로 죄인 취급을 받고 있었지만 윤태원은 정만호가 언놈이 아버지가 잡초를 뽑았다는 이유로 포도청에 발고해 잡초를 훔친 죄로 장형 50대를 맞다 죽었다는 사실을 재판정에서 밝혔다.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이삭을 줍던 언놈이 식구에게 정만호가 어린 누이를 첩으로 달라고 해 할머니와 어머니, 누이들과 언놈이 야반도주하다 결국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재판정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언놈은 낫을 들고 갔을 뿐 상처는 정만호의 자작극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윤태원은 “이 재판의 진짜 죄인이 누굽니까? 한 일가를 위협하고 협박하여 여섯 중 다섯을 죽이고 마지막 남은 아들에게까지 낫으로 찍었다는 살인 미수로 곤장 오십 대를 치려 했던 것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변론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난정의 사촌인 정만호는 이미 포도대장에게 손을 써두었기에 판결은 언놈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옥녀가 나서 “정만호 저 자가 제 고을 백성들을 짓밟고 수탈할 때 어린 여자아이를 탐하고 아비 잃은 소년을 겁박할 때 이 나라와 법은 언놈을 보호해주지 못하였습니다. 영감과 종사관 나으리는 충분히 정만호의 실체를 파악하시고 언놈이가 정만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그 한을 참작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저 아이가 아직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죄인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이 이 나라의 법이 전횡을 일삼는 권력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단 증겁니다”는 사이다 변론을 펼쳤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윤태원과 옥녀는 정난정의 전횡을 막기 위한 행보를 당차게 시작한 셈이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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