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이번엔 성희롱 논란=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트레블메이커’로 등극했다. 이번엔 성희롱 논란이다. 지난 13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 도중 한 여성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했던 것. 당시 차은택씨 관련한 옹호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웃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었지만, 한 의원의 시선은 유은혜 의원을 향했다. 웃음은 분노로 바뀌었다. 더민주는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며 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한 의원을 향해 “좋기는 뭐가 좋나. 싫다. 정말 싫다”고 힐난했다. 한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 국회 경위의 멱살을 잡아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김제동의 영창 발언은 거짓말로 밝혀졌다”=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방송인 김제동씨에게 “영창 발언은 거짓”이라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 의원은 김씨 영창 발언의 진위 논란을 국감장에서 처음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는 14일 열린 국방위원회 국감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김씨의 발언은 상당 부분 진실이 아니었다”며 김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김씨가 영창을 갔다는 증언이나 자료는 없다”고 확인했다. 백 의원은 김씨에게 군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5년 7월 한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군사령관의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 동안 영창에 수감됐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사인 변경은 없다”=고 백남기씨의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가 사망진단서 변경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지난 11일 교문위 국감장에 출석한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백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백씨는 외상성 급성막하출혈로 입원한 게 맞지만, 보호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한 상태서 급성신부전증이 왔고, 이에 따른 고칼륨혈증으로 심장이 정지해 사망했다. 이 때문에 사망 종류를 ‘병사’로 분류했다는 것. 백 교수는 백씨가 만약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더라면 외인사로 기록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야당 의원 중 한 명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백 교수에게 “당신이 의사 맞느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20대 국회 국정감사는 ‘F학점’=국감 초반부터 파행 사태를 빚었던 여야가 ‘F학점’이란 국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정감사NGO 모니터단은 12일 “울해 국정감사의 중간 성적은 F학점”이라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번 F학점이 국감 모니터 시행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라고도 했다. 그 원인을 놓고는 여당과 야당 모두에 ‘회초리’를 들었다. 여당에겐 국감 초반부터 ‘국회 보이콧’으로 국감 진행을 지연시킨 점을, 야당에겐 국감 내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제기 등 정쟁 이슈에 매몰된 책임을 물었다. 이 단체는 “감사도 안 하면서 피감기관을 불러놓고 정쟁하고, 죄인 취급, 모욕, 호통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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