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개관 10주년 인문학 토크 콘서트
독일·일본·한국 연구자들 모여 미공개 자료와 함께 집중 조명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10년 전 서양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 110년 전 서울을 지금의 우리 눈으로 바라보면 또 어떻게 보일까?

독일, 일본, 한국의 세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스 손탁, 1900년 경성을 마주하다’를 주제로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펼치는 독특한 자리가 마련된다.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관장 박종만)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예술나무 카페에서, 그동안 연구해온 다수의 미공개 자료들과 함께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1900년 경성을 집중 조명한다.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개화기 조선을 방문한 유럽인을 통해 시대상을 연구하는 재독 한인 역사학자인 베커스 영자 김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인문학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삼국유사를 독일어로 완역하고 독일 레젠스부르그 대학에 한국어문학과를 설립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려온 베커스 영자 김 교수,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한국의 근대건축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는 일본인 토미이 마사노리 건축과 교수, 한국에 커피가 처음 소개된 자료를 발굴하고 있는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박종만 관장이 만나 각자가 마주한 조선을 말한다.

베커스 영자 김 교수는 ‘그들이 본 조선: 손탁과 엠마 크뢰벨이 기여한 근대조선역사’를 이야기한다. 토미이 마사노리 교수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성’을 주제로 미공개 된 사진과 지도를 공개한다. 박종만 관장은 ‘미스 손탁과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생애’를 주제로 손탁의 가계도를 최초 공개한다.

커피박물관 측은 “새로운 문물이 들어와 사람들과 함께 얽히며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게 되는 생생한 과정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보는 듯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접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 커피의 올바른 전래역사를 정립하여 일반에 널리 알리고 사람들이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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