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천도교 이정희 교령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어린이가 잘 보호되는 사회는 안정되고 좋은 사회입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천도교 이정희 교령을 예방해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어린이 보호가 잘되면 그 사회는 안정되고 좋은 사회”라며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을 통한 저출산 문제 극복’과 ‘부모교육을 통한 가족 관계 개선’ 등을 위해 천도교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가족의 가치가 회복돼야 아이들도 보호된다”며 “부모는 못 먹어도 아이는 어떻게든지 먹여 키우려 하던 마음과 정신이 많이 훼손됐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육아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젊은 친구들이 결혼을 기피한다”며 “육아뿐만 아니라 결혼 문화도 소박하고 간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결혼도 장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에서 이정희 교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정희 교령은 “어린이도 한울님(천도교의 신앙 대상)을 모셨으니, 어린이를 때리는 것은 결국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라며 “천도교는 어린이·여성 운동의 본산”이라고 소개하며 강 장관의 뜻에 공감했다.

이 교령은 “어린이 관련 사업 등을 유지하는 데 있어 재정 문제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도 “내년에는 (어린이를 위한) 방정한 학교·도서관 등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오는 24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